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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치, 스마트폰 넘어 휴머노이드로…‘충전모듈·R/F PCB’ 로봇 밸류체인 진입 가시화

애플 FPCB 강자 비에이치(090460)가 휴머노이드향 충전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로봇 신사업에 진입했다. 증권가는 4분기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향 공급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실적·밸류에이션 동시 재평가 여지를 거론한다.

스마트폰 부품사의 로봇 전환 서사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애플·삼성디스플레이향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강자로 알려진 비에이치(090460)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6년 7월 7일자 리포트에서 비에이치의 올해 휴머노이드향 충전모듈 공급을 로봇 사업 진출의 출발점으로 지목하며, 스마트폰 중심 포트폴리오를 넘어선 신성장 축의 부상에 주목했다.

핵심은 부품의 성격이다. 비에이치가 강점을 지닌 대면적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 PCB)이 휴머노이드에 적용되면, 배선을 대체해 액추에이터 관련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관절 움직임의 정밀도가 높아지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서 축적한 미세 회로·소재 기술이 로봇의 전력·신호 전달이라는 인접 영역으로 확장되는 구조로, 부품사의 로봇 밸류체인 편입이 단순 테마가 아니라 기술적 연속성 위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

공급처의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다가오는 4분기에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향 공급 추진의 가시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회사 디케이티(디케이트)와의 협력으로 표면실장기술(SMT)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점을 차별적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제로 디케이티는 국내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밸류체인 참여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어, 모·자회사가 함께 로봇 부품 공급망에 포지셔닝하는 그림이다. 다만 구체적 고객사명·계약 규모·양산 시점은 아직 회사가 공식 확인한 사안이 아니며, 증권사 추정에 근거한 가시성 단계라는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본업 실적이 이 서사를 떠받치고 있다는 점이 강세론의 근거다. 대신증권 추정에 따르면 비에이치의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1.6%, 38.8% 늘어난 4148억원·14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36억원)를 웃돌 전망이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3% 급증한 958억원(3분기 502억·4분기 456억)으로 제시됐다. 애플의 프리미엄·폴더블폰 집중과 대면적 R/F PCB의 평균공급단가(ASP) 상승이 본업의 차별적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로봇 매출이 신규로 얹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수치들은 모두 증권사 추정치이며 확정 실적이 아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강세 견해가 제기되는 대목은 저평가 매력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 5.7배,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로 PCB 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구간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즉 실적 호조와 로봇 사업 가시화가 맞물리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 여지가 거론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어디까지나 특정 증권사의 의견·추정이며, 스마트폰 수요 둔화·미국 고객사 공급 지연·경쟁 심화 등 하방 변수도 병존한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부품사의 로봇 전환이라는 흐름 자체는 국내 휴머노이드 공급망이 두꺼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비에이치는 그 초입에 선 사례 중 하나로 읽힌다. 로봇·모빌리티 부품 공급망 서사는 자매지 mobilitychain.kr에서 더 깊게 다룬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인용된 목표주가·실적 전망은 증권사 추정·의견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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