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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이제 중국이 ‘수출한다’: 1~5월 8만대 넘겨 +40%

중국의 올해 1~5월 산업용 로봇 수출이 8만6597대로 전년 대비 39.5% 늘었다. 부품 수입국에서 완제품 수출국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신호로, 다음 달 베이징 세계로봇컨퍼런스(WRC)가 이 굴기를 다시 과시할 전망이다.

중국이 산업용 로봇을 ‘사오는 나라’에서 ‘파는 나라’로 바뀌고 있다. 로봇신문이 6일 중국 경제매체 정췐르바오(证券日报)와 중국 세관 통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산업용 로봇 수출 대수는 8만65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었다. 월별로 보면 5월이 2만90대(+51.2%), 4월이 2만5000대(전년比 90% 가까이 증가)로 증가폭이 오히려 가팔라지고 있다.

이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 변화의 연장선이다. 세관 통계 기준 2025년 중국 산업용 로봇 수출은 전년 대비 48.7% 늘며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수입 규모를 넘어섰다. 오랫동안 감속기·컨트롤러 같은 핵심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던 나라가 이제는 수출 위주 성장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월 로봇 전체(산업용·서비스용 포함) 수출은 1037만7000대, 총액 199억9000만위안(약 4조5000억원)으로 150여 개국에 팔려나갔다.

배경에는 정책과 규모의 경제가 함께 있다. 매체는 2023년 7개 부처가 내놓은 ‘로봇+ 응용행동 실시방안’과 2026년 8개 부처의 ‘AI+제조 특별행동’을 수출 강세의 축으로 꼽았다. 제조업의 지능화가 로봇 수요를 끌어올리고, 그 내수가 다시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 경쟁력으로 되돌아와 수출 단가를 낮추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 사회과학원 왕펑 부연구원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성숙한 산업 생태계에 기반한 배치 속도와 비용 통제가 중국의 수출 우위”라고 분석했다.

휴머노이드 쪽 숫자는 더 공격적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33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모델을 만들어 전 세계 출하량의 약 90%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급증했다. 즈위안로봇(AgiBot)은 지난달 28일 1만5000번째 지능형 휴머노이드를 생산했다고 밝혔고 연간 생산능력을 4만~5만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중국 주요 로봇 기업의 영업수익은 약 900억위안(약 20조3000억원)으로 26.9% 늘었다. 다음 달 19~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로봇컨퍼런스(WRC 2026)에는 전년보다 36% 늘어난 3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150개 이상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핵심 부품·데이터라는 남은 과제

쉬샤오란 중국전자학회(CIE) 회장은 “국내 브랜드의 내수 점유율이 50%를 넘었고 감속기·컨트롤러 공급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칩 국산화와 ‘분산된 응용 시나리오’를 과제로 지목한다. 환경마다 로봇을 다시 학습시켜야 하는 데이터 병목이 대규모 상용화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지적이다. 물량은 앞섰지만 두뇌(파운데이션 모델·데이터)에서의 우위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 로봇 산업에는 위협과 기회가 동시에 담긴 신호다. 저가 물량 공세는 협동로봇·서비스로봇 수출 시장에서 국내 업체와 정면으로 부딪히지만, 세계 로봇 수요 자체가 커지는 국면은 감속기·액추에이터·센서 등 한국이 국산화를 밀고 있는 부품에 오히려 수요 저변을 넓혀줄 수 있다. 부품 공급망 관점의 확장 서사는 자매지 모빌리티체인(mobilitychain.kr)에서 이어진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원가 곡선을 누가 얼마나 따라잡느냐가, 중기적으로는 데이터·파운데이션 모델의 격차가 판을 가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인용한 수치는 각 매체와 중국 세관·산업정보기술부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집계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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