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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 ‘車 30년 노하우’로 로봇 관절 정조준: 액슬론 12종 풀라인업 공개

자동차용 액추에이터에서 출발한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437730)이 7월 8일 서울 여의도 Two IFC Hall에서 자체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브랜드 ‘액슬론(AXLON)’을 처음 공개했다.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하나로 묶은 3-in-1 구조에 12종 풀라인업, 임피던스 제어 같은 안전 소프트웨어까지 얹어, 전장·방산에서 검증한 양산 역량으로 2028년 휴머노이드 본격 생산기를 겨냥한다.

자동차용 액추에이터에서 출발한 모션 컨트롤 기업 삼현(437730)이 7월 8일 서울 여의도 Two IFC Hall에서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데이 2026’을 열고, 자체 개발한 차세대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액슬론(AXLON)’을 처음 공개했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 사업이 아니었으면 이 액추에이터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전장 부품에서 축적한 양산 경험을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시장 공략의 무기로 내세웠다. 디지털데일리·이데일리·뉴스핌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브랜드명에는 ‘AI가 생각하고 판단하면 액슬론이 움직인다’는 의미가 담겼다.

액슬론의 핵심은 모터·감속기·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한 3-in-1 구조다. 액추에이터는 이 세 부품이 결합돼 로봇의 움직임을 만드는 ‘관절 근육’에 해당하는데, 삼현은 30년 넘게 자동차에서 다뤄온 이 세 축을 휴머노이드용으로 재설계했다. 이날 공개한 풀라인업은 12종으로, 정밀 구동이 필요한 관절용 I 시리즈(하모닉 감속기 기반 IH 5종·유성 감속기 기반 IP 5종), 강한 충격과 역동적 구동을 겨냥한 준직구동 O 시리즈 1종, 하체 등 고하중 직선 구동용 L 시리즈 1종으로 구성된다. 목·어깨·팔꿈치·손목 같은 상체 관절부터 허리·무릎·하체 구동부까지 커버한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안전 제어 소프트웨어도 함께 소개됐다. 사람이 로봇에 부딪히거나 외부 힘이 가해졌을 때 관절이 단단하게 버티는 대신 스프링·댐퍼처럼 충격을 흡수하도록 하는 임피던스 제어, 특정 각도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로 제한하는 가상벽 기능 등이다.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이나 생활 공간에서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움직이려면 정밀 구동만큼이나 ‘외부 충격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삼현은 휴머노이드에 특화된 특허를 다수 출원·등록했다고 밝혔다.

삼현이 기술력만큼 강조한 대목은 양산 대응력이다. 박 대표는 “2028년을 휴머노이드 본격 생산이 시작되는 해로 본다”며, 아직 소량 수작업에 가까운 로봇 액추에이터 생산 방식과 달리 삼현은 자동차 부품에서 검증한 자동화 생산·품질관리 체계를 로봇 부품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중국·저가 생산 경쟁에 대해서도 “수작업 베이스가 생산성이 있겠느냐”며 대량생산 경험을 차별화 카드로 꼽았다. 실제로 삼현은 자동차용 액추에이터를 2000만개 이상 양산한 이력을 갖췄다. 다만 2028년 양산 시점·수요 규모는 회사가 제시한 전망·목표이며, 실제 채택과 물량은 고객사 설계 결정에 달려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사업 숫자도 구체적이다. 삼현은 지난해 미미했던 로봇 매출 비중을 올해 약 60억원(전체 매출 1000억원 기준 약 6%)까지 끌어올리고, 개발이 진척되는 내년에는 방산·로봇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을 1600억원 수준으로 본다는 계획을 밝혔다. 5년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로봇용 액추에이터 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더 작고 가벼우면서 강한 힘을 내는 2세대 액슬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 약 380억달러(약 5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회사가 인용한 시장 전망치로, 조사기관마다 편차가 있는 추정)을 성장 근거로 제시했다.

산업적 함의는 뚜렷하다. 휴머노이드 경쟁의 무게중심이 ‘머리(AI 모델)’에서 ‘몸통(액추에이션·양산)’으로 옮겨가는 국면에서, 차량 전장에서 검증된 부품사가 로봇 관절로 사업을 확장하는 흐름은 국내 부품 공급망 재편의 신호로 읽힌다. 감속기·모터·제어기를 아우르는 통합 액추에이터를 자동화 생산으로 원가·품질을 잡는 국내 업체가 늘어난다면, 완제품 휴머노이드 기업 입장에서는 검증된 국산 부품 공급원이 넓어지는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전장 부품사의 로봇 전환·액추에이터 공급망 서사는 모빌리티체인(mobilitychain.kr)에서 더 깊게 다룬다. 자동차에서 쌓은 양산 노하우가 얼마나 빠르게 로봇 관절의 표준으로 안착하느냐가, 향후 국산 휴머노이드 부품 경쟁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본문의 매출 목표·양산 시점·시장 규모는 회사·특정 기관의 전망치이며, 강세 해석은 필자의 추론·의견이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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