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기록

LG가 로봇을 ‘하드웨어부터 두뇌까지’ 수직 통합한다: 악시움 조기 양산 + 피직스엑스 월드 모델

LG전자가 로봇 관절·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창원 공장에서 수개월 앞당겨 조기 양산에 돌입했다. 같은 날 LG그룹은 영국 유니콘 피직스엑스와 손잡고 피지컬 AI의 최상위 두뇌인 ‘월드 모델’ 개발에 가세하며, 부품 하드웨어부터 로봇 두뇌까지 수직 통합하는 풀스택 전략의 윤곽을 드러냈다.

LG전자가 로봇의 근육·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XIUM)’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남 창원 공장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악시움 생산을 시작했다.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기를 하나로 합친 이 모듈은 휴머노이드의 관절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이다. 당초 올 하반기 양산 체계 구축이 예상됐지만, 급성장하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정을 수개월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기 양산은 이달 1일 CEO 직속으로 신설된 ‘로보틱스 사업센터’ 출범 직후 나온 첫 실행 신호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앞서 이 사이트가 다룬 로보틱스 사업센터 신설이 완제품·핵심 부품·데이터 팩토리를 하나의 거버넌스로 묶는 ‘틀’이었다면, 악시움 조기 양산은 그 틀에 실제 생산 라인이 얹히는 ‘실행’ 단계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로봇 완제품과 액추에이터 등 부품 사업, 데이터 팩토리를 아우르는 ‘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양산되는 악시움은 서울 양재에 조성되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의 휴머노이드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에 우선 탑재된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클로이드 1대에는 어깨·허리·팔꿈치·손목 등 관절과 하단 이동 휠을 포함해 총 9개 모델에서 20여 기의 악시움이 적용되며, 올해 약 300대의 클로이드가 투입돼 6000기 이상의 액추에이터 구동 데이터가 축적될 전망이다. 현장 실증으로 내구성·안전성 데이터를 쌓아 외부 판매로 연결하려는 구도로, 액추에이터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니덱·하모닉드라이브·보쉬 등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이 LG에는 기회로 거론된다.

하드웨어와 같은 날, LG는 로봇의 ‘최상위 두뇌’인 월드 모델(World Model)로 소프트웨어 전선도 열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LG그룹은 영국 유니콘 피직스엑스(PhysicsX)와 손잡고 산업 특화 월드 모델부터 확보하는 전략을 취한다. 월드 모델은 엔비디아 ‘코스모스’, 구글 ‘지니’, 얀 르쿤이 창업한 아미랩스 ‘제파’ 등 소수 기업만 개발 중인 고난도 기술이다. LG는 LG전자·LG AI연구원·LG CNS의 제조 데이터와 역량을 결집하는 ‘원(One)LG’ 시너지로 행동 모델(RFM)과 월드 모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며, 그룹 차원에서 2030년까지 로봇 등에 9.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품(악시움)부터 완제품(클로이드), 데이터 팩토리, 그리고 두뇌(RFM·월드 모델)까지 한 축으로 꿰는 수직 통합은 LG 로봇 서사의 강세 요인으로 볼 여지가 있다. 액추에이터를 자체 양산하면 원가·공급 안정성을 쥐면서 구동 데이터를 대량 확보해 두뇌 학습에 되먹임할 수 있고, 이는 부품 외판과 소프트웨어 상용화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이고 300대 규모 실증에서 대량 상용화까지의 거리, 월드 모델 경쟁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는 실증 성과가 숫자로 확인될 때 점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의견·추론). 액추에이터·감속기 등 부품 공급망 관점의 확장 서사는 mobilitychain.kr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한국 기록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