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기록

칭화대 스핀오프에 국유자본이 베팅: 로보테라, 3개월 5,500억과 ‘풀스택’ 휴머노이드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로보테라(星动纪元)가 2개월 만에 다시 10억 위안(약 2,2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국무원 국자위 산하 국유자본 운용사 청퉁지진이 이끌었고, 지난 4월 SF익스프레스·훙산이 주도한 2억 달러 시리즈 B+와 합쳐 3개월간 약 25억 위안(약 5,556억 원)이 몰렸다. 데이터·대뇌·모션제어·로봇핸드·본체를 잇는 풀스택 수직계열화가 국유자본을 끌어들인 축으로 읽힌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로보테라(ROBOTERA, 星动纪元)가 2개월 만에 또 한 번 10억 위안(약 2,200억 원) 규모의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로봇신문이 중국로봇망을 인용해 7월 10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중국 국무원 국자위 산하 국유자본 운용사인 청퉁지진(诚通基金)이 주도했다. 청퉁지진은 1992년 설립된 국유기업 차이나청퉁홀딩그룹의 계열로, 여러 국유자본 투자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민간 벤처가 아니라 국가 자본이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에 직접 베팅했다는 점이 이번 라운드의 성격을 규정한다.

로보테라는 앞서 올해 4월 물류기업 SF익스프레스(顺丰集团)가 주도하고 훙산(HONGSHAN·红杉中国) 등이 참여한 2억 달러 규모 시리즈 B+를 유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누적 약 25억 위안(약 5,556억 원)을 끌어모았다. 회사는 2023년 8월 설립됐고, 중국 칭화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대학 스핀오프다. 설립 3년이 채 되지 않은 기업에 국유자본과 물류 대기업, 정통 벤처캐피털이 순차적으로 올라탄 셈이다.

국유자본을 끌어들인 축은 ‘풀스택’ 수직계열화로 읽힌다. 로보테라는 데이터·대뇌(범용 파운데이션 모델)·모션제어·로봇핸드·본체로 이어지는 전 사슬 기술을 자체 구축했고, 하드웨어 자체개발 비중이 95%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로봇은 이미 물류 현장에 배치돼 업계 최초로 공장 간 배송을 수행했고, 성인 크기 2족보행 로봇뿐 아니라 휠형 서비스 로봇, 로봇핸드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협력사로는 지리(Geely)·르노·SF익스프레스·하이얼·TCL·레노버 등이 거론된다.

이번 라운드는 개별 기업 이벤트를 넘어 중국 로봇 자본시장의 온도를 보여준다. 매일경제가 중국 IT 시장조사업체 IT쥐쯔(IT桔子) 집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226개 기업이 288건에 걸쳐 약 460억 위안(약 10조 4,000억 원)을 조달했고, 이는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상위 10개사에 약 240억 위안(약 5조 5,000억 원)이 집중됐으며, 바이두·샤오미 같은 빅테크와 이좡국투·항저우자본 같은 중앙·지방 정부 펀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런 집계 수치는 출처마다 편차가 있어 절대값보다 흐름으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부품 공급망 관점에서 95% 자체개발이라는 수치는 감속기·액추에이터의 외부 조달 의존을 낮추는 수직계열화 전략을 뜻하며, 한국 부품사에는 양면적 신호다. 중국 완제품사의 내재화가 깊어질수록 범용 부품 단순 공급은 압박을 받지만, 정밀 감속기·고토크 액추에이터·촉각 센서 같은 고난도 영역은 여전히 병목으로 남아 차별화 여지가 있다. 부품사의 로봇 전환과 휴머노이드 공급망 서사는 자매지 모빌리티체인(mobilitychain.kr)에서 이어가고 있다.

국유자본과 대학 스핀오프, 물류 대기업이 한 회사에 겹겹이 올라타는 구도는 중국 휴머노이드의 양산 경쟁이 기술 검증 단계를 지나 자본·생산 캐파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자본 쏠림은 한국의 휴머노이드·로봇 부품 밸류체인에 대한 재평가 논의로 번질 여지가 있다는 견해도 나오지만, 이는 확정된 수주나 실적이 아니라 자본 흐름에 근거한 추론이며, 국유자본 주도 라운드는 정책 변수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함께 존재한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기업·종목 기록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