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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마커 없이 눈으로 길 찾는 자율 지게차 ‘F712’ 출시: vSLAM이 창고 자동화를 다시 쓴다

ABB 로보틱스가 시각 기반 vSLAM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자율주행 지게차 ‘플렉슬리 스택 F712’를 공개했다. 바닥 마커·반사판 같은 사전 설치 인프라 없이 3D 시야로 주변을 인식하고, 스태커·무버·터거 등 이종 AMR과 지도를 공유하며 협업한다. 최대 2000kg·8.5m·±10mm 정밀도로 자동차 라인 피딩부터 창고 보관·회수까지 겨냥한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강자 ABB 로보틱스가 시각 기반 vSLAM(시각적 동시 위치추정·지도제작)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자율주행 지게차 ‘플렉슬리 스택 F712(Flexley Stack F712)’를 출시했다. 로봇신문과 더로봇리포트의 2026년 7월 보도에 따르면, F712는 개방형·폐쇄형 팔레트와 컨테이너·랙 등 다양한 화물을 최대 2000kg 하중, 최대 8.5m 높이까지 취급하도록 설계됐다. ABB는 이 신제품이 자사 모바일 로봇 포트폴리오를 “더 완전하고 상호 운용 가능한 생태계”로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바닥 마커나 반사판 같은 사전 설치 인프라 없이 ‘눈으로’ 길을 찾는다는 점이다. 기존 자동화 지게차 상당수는 유도용 마커·자기 테이프·반사판을 창고 곳곳에 미리 깔아야 했는데, F712는 vSLAM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이 과정을 걷어냈다. ABB 산하 세븐센스(Sevensense)의 르노 뒤베 R&D 책임자는 “기존 위치 추정은 얇은 2D 라이다 단면으로 세상을 봤지만, 이제 풍부한 3D 시야를 확보했고 스태커·무버·터거 등 전체 로봇 차량군이 지도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종류의 AMR이 같은 지도와 내비게이션 위에서 협업한다는 ‘상호 운용성’이 이번 출시의 진짜 무게중심이다. F712는 기존 플렉슬리 터그(Flexley Tug)·플렉슬리 무버(Flexley Mover) 라인업과 합류하며, ABB의 산업용 로봇 팔과도 연동된다. 알폰소 곤잘레스 글로벌 AMR 제품 라인 매니저는 “모든 AMR을 동일한 내비게이션 기술로 통합해 로봇들이 원활히 협업하도록 했다. 여러 AMR이 한 프로젝트에서 함께 작동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며, 이들은 더 이상 고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F712가 업계 최고 수준인 ±10mm 위치 정확도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회사 발표 수치인 만큼 실제 현장 조건에서의 검증은 별개로 볼 필요가 있다.

배경에는 만성적인 지게차 운전 인력난이라는 구조적 수요가 있다. 마크 세구라 ABB 로보틱스 사장은 “기업들은 점점 더 제한된 자원으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력 확보가 심각한 제약이 되는 가운데 더 빠르고 유연한 이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적용 분야는 창고 자동 보관·회수 같은 내부 물류뿐 아니라 자동차·산업 부문의 라인 피딩, 최종 라인 자재 취급, 차체·프레스 숍까지 확장된다. 자동차 조립 라인처럼 부품이 쉴 새 없이 흐르는 현장에서 무마커 AMR이 갖는 유연성은 라인 재배치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라인 피딩·부품 물류 자동화의 공급망 서사는 자매지 mobilitychain.kr에서 더 깊게 다룬다.

산업적으로 보면, vSLAM은 ‘인프라를 까는 자동화’에서 ‘환경을 이해하는 자동화’로 넘어가는 전환점을 상징한다. 라이다 단면 스캔에서 카메라 기반 3D 인식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 도입 기업은 초기 설치비와 재배치 부담을 줄이고 이종 로봇을 한 워크플로에 묶기 쉬워진다. ABB·심비오틱·로크웰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의 무마커 AMR 경쟁이 가열될수록, 비전 센싱·엣지 연산·플릿 소프트웨어 등 피지컬 AI 밸류체인 전반에 낙수효과가 번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카메라 기반 항법은 조도 변화·먼지·반복 패턴 환경에서의 강건성이 관건이라, 실제 대규모 창고에서의 가동률 데이터가 쌓이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제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인용한 수치는 회사·매체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최종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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