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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려로봇, TV 홈쇼핑에 데뷔한다: 로보케어 ‘케미프렌즈’ GS샵 진출

GS샵이 7월 19일 국내 로봇 기업 로보케어의 가정용 AI 반려로봇 ‘케미프렌즈’를 TV 홈쇼핑 최초로 판매한다. 챗GPT 기반 대화·낙상 감지·복약 알림을 갖춘 돌봄로봇을 월 렌털 구독 방식으로 내놓으며, 실험실을 벗어나 대중 유통 채널로 진입하는 상용화 신호로 읽힌다.

가정용 AI 반려로봇이 처음으로 TV 홈쇼핑 방송을 타게 됐다. 로봇신문 7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GS샵은 국내 로봇 전문 기업 로보케어가 개발한 가정용 AI 반려로봇 ‘케미프렌즈’를 오는 19일 일요일 오후 5시 15분 방송을 통해 홈쇼핑 최초로 선보인다. 그동안 반려·돌봄로봇은 지방자치단체 보급사업이나 기업·기관 대상 조달 위주로 풀렸는데, 대중 소비자가 TV를 보며 곧바로 신청하는 유통 채널에 오른 것은 이 카테고리가 ‘특수 장비’에서 ‘스마트 가전’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케미프렌즈는 단순 말동무를 넘어 생활을 관리하는 돌봄 기능에 무게를 뒀다. 높이 30cm, 무게 4kg의 소형 기기로, AI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집 안 구조를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가 부르면 원하는 위치까지 이동한다. 대표 기능은 일상 관리·AI 대화·인지 훈련·응급 호출이다. 복약과 식사, 병원 방문 같은 일정을 등록하면 알림을 주고, 보호자는 전용 앱에서 생활 기록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낙상을 감지하거나 응급 호출 음성을 인식하면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고, 보호자는 원격으로 로봇을 움직여 집 안 상황을 확인하고 음성 통화까지 할 수 있다.

대화 품질을 끌어올린 것은 챗GPT와 자체 AI를 결합한 대화 엔진이다. 로보케어에 따르면 케미프렌즈는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맥락에 맞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고, 상황에 따라 디스플레이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 등 4개 외국어도 지원한다. 매경ECONOMY의 ‘외로움 시장’ 특집도 케미프렌즈를 챗GPT 기반 대화 모델과 감정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해 사용자의 말투와 단어 선택에 맞춰 반응하는 사례로 소개했다. 시니어 돌봄뿐 아니라 1인 가구의 생활 동반자, 자녀 외국어 학습까지 겨냥하는 다용도 포지셔닝이다.

판매 방식을 ‘월 렌털 구독’으로 잡은 점이 상용화 관점에서 특히 눈에 띈다. GS샵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구독형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60개월 기준 월 9만7000원이며, 방송 중 혜택으로 선납금 최대 300만원을 낼 경우 월 3만7000원까지 내려간다. 설치 후 14일 이내 구독을 철회하면 무료 반품도 가능하다. 로봇을 한 번에 수백만 원을 들여 ‘사는’ 물건이 아니라 통신요금처럼 ‘매달 쓰는’ 서비스로 재정의한 셈으로, 가전 렌털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 시장에 로봇을 얹는 검증된 침투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왜 지금 ‘외로움 시장’인가

매경ECONOMY 특집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국내 1인 가구는 804만4948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에 이르며, 2042년에는 994만 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세 집 중 한 집 이상이 혼자 사는 구조에서 정서적 교감과 안전 모니터링 수요가 커지고, AI 돌봄로봇·반려로봇이 이 수요를 겨냥한 신종 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참고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이 2022년 62억달러에서 2032년 152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런 시장 규모 추정치는 기관·기준마다 달라 절대값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리하면, 이번 홈쇼핑 진출은 국내 돌봄로봇의 유통·과금 구조가 대중 시장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13년간 휴먼 케어 로봇을 연구해 온 코스닥 상장 로봇 기업 로보케어 입장에서는, 관급·기관 조달 중심이던 매출 채널에 GS샵이라는 대형 유통 접점이 더해지는 것이어서 인지도와 판매 저변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 해석이 가능하다. 렌털 구독이 안착하면 기기 판매 일회성 매출이 반복 구독 매출로 바뀌어 실적 가시성이 개선될 여지가 거론될 수 있으나, 이는 산업 흐름과 공개된 판매 조건에 근거한 추론일 뿐 구체적 판매량·실적으로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부품·구동계 공급망 관점의 로봇 상용화 흐름은 자매지 mobilitychain.kr에서도 이어서 다룬다.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인용한 시장 규모·가구 통계는 각 기관의 추정·집계치로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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