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기록

본업 3년 내리막 삼현, 로봇 액추에이터로 ‘2027 반등’ 노린다

자동차 전동화 부품에서 출발한 삼현(437730)이 주력 모빌리티 매출 감소를 방산·로봇 신사업으로 방어하고 있다. 7월 16일 테크월드 분석에 따르면 삼현의 모빌리티 매출은 2023년 913억원에서 2025년 789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지만, 방산은 14억→67억원으로 늘었고 6월 확보한 글로벌 상위 로봇사 양산 프로토타입 물량이 올해 실적에 반영된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풀 생산 체제를 2027년 4월 목표로 구축 중이며, 실적 반등 변곡점을 2027~2028년으로 제시했다.

지난주 자체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브랜드 ‘액슬론(AXLON)’을 공개하며 로봇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삼현(437730)을, 이번에는 실적과 사업 구조라는 냉정한 숫자로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7월 16일 테크월드 EPNC의 ‘TECH한주’ 분석은 삼현을 모빌리티·방산·로봇·AAM 4개 축으로 매출을 다각화하는 기업으로 규정하면서, 화려한 로봇 로드맵 뒤에 놓인 본업의 부진과 신사업의 초기 규모를 동시에 짚었다. 브랜드 공개가 ‘기대’라면, 이번 분석은 그 기대가 실적으로 옮겨붙는 시점을 가늠하는 작업에 가깝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력 모빌리티 사업의 3년 연속 매출 감소다. 삼현의 모빌리티 매출은 2023년 913억원, 2024년 890억원, 2025년 789억원으로 꾸준히 줄었다. 회사 측은 미국 관세와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고객사 수출 물량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경제TV 보도 기준 삼현의 2025년 전체 매출은 약 950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 수준으로, 2년 만에 영업이익이 10분의 1 규모로 쪼그라든 상태다. 로봇이라는 성장 서사 이면에 ‘본업 방어’라는 숙제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 감소분을 메우고 있는 것이 방산과 로봇 신사업이다. 방산 매출은 2023년 14억원에서 2024년 28억원, 2025년 67억원으로 뚜렷하게 늘었고, 최근 중동 3개국 수주를 확정하며 천궁-Ⅱ 구동 유닛 등 매출 기여가 더 커질 여지가 거론된다. 2025년에는 로봇·AAM에서도 17억원의 매출이 처음 발생했다. 특히 로봇 부문은 지난 6월 확보한 글로벌 상위 로봇 제조사 대상 양산 프로토타입 물량이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 규모는 아직 작아도 방향성은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

삼현이 강조하는 승부처는 양산 대응 설비다. 회사는 총 1,000억원 투자 계획 중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와 관련 설비에만 약 4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4월 완료를 목표로 풀 생산 체제를 구축 중이다. 서울경제TV 간담회에서 박기원 대표는 현재 21개사와 수주를 협의 중이며 양산을 전제로 한 시제품 수주가 3건이라고 공개했다. 감속기만으로 로봇 액추에이터에 뛰어드는 경쟁사를 겨냥해 “실체가 있느냐”고 직격한 발언은, 도면 수주가 아니라 표준 제품 라인업과 양산 라인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다. 다만 21개사 협의·시제품 3건은 아직 양산 확정 물량이 아니며, 실제 채택 규모는 고객사 설계 결정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실적 반등은 언제일까. 회사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2027년 액추에이터 풀 생산 체제 구축과 글로벌 로봇사 양산 공급 본격화, 2028년 휴머노이드 본격 양산기 진입으로 신제품 매출이 모빌리티를 넘어서고, 2030년에는 로봇이 전체 성장을 주도한다는 그림이다. 자동차용 액추에이터를 2000만개 이상 양산한 이력과 LG전자 출신 경영진의 대량생산 노하우가 그 자신감의 근거로 제시된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삼현은 ‘표준 공급자가 없는’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시장의 잠재 수혜주로 재평가될 여지가 거론될 수 있으나, 이는 2027~2028년 양산 실행이 실제로 매출로 확인될 때 성립하는 조건부 강세 시각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참고: 자동차 부품사의 로봇 전환 서사

삼현처럼 자동차 전장·모션 컨트롤 역량을 휴머노이드 부품으로 확장하는 흐름은 부품 공급망 전반의 재편과 맞물린다. 관련 공급망 서사는 자매지 mobilitychain.kr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종합하면 삼현은 본업의 구조적 둔화를 로봇·방산 신사업의 성장 곡선으로 갈아타려는 전형적인 전환기 기업이다. 방산이 단기 실적을 방어하는 사이 로봇 액추에이터가 2027년 이후 매출의 무게중심을 옮겨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표준화된 라인업과 양산 설비라는 차별화 카드가 실제 대형 수주로 이어진다면, 로봇 부품이라는 새 성장축이 산업 전반의 공급 병목을 푸는 열쇠가 될 가능성도 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의 산업·기업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다. 실적 전망·수주 규모는 회사 제시치와 추정을 포함하므로 조사 시점과 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본 글은 공개된 보도·공시·기업 자료 등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이며, 특정 기업·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수치·전망은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기업·종목 기록 더 보기 →